출처 : Freepik
대부분의 현실 연애는 자연스러운 만남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이 함께 소소한 사랑을 이루어 나가는 것일 텐데요. 하지만 지극히 평범한 보통의 연애만으로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이내 이별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만약 현실에서 펼쳐지는 연애가 아니라면 어떨까요? 현실과는 정반대의 가상세계에서 만들어진 연애와 결혼이라면, 그 자체만으로 비현실적이고 우리들의 호기심을 자아낼 것입니다. 오늘 만나볼 작품도 현실 세계나 우리 주변에서는 쉽게 만나보기 힘든 계약결혼 관련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작위적인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감상하는 이로 하여금 강력한 몰입을 불러일으키는 소재이기도 하죠.
오늘은 가짜 사랑에서 출발해 진짜 사랑을 쟁취하게 되는 계약물 로맨스 추천작 TOP 4를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선결혼 후연애’ 라는 독특한 소재를 담고 있는 작품도 있으니, 작품 속 주인공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중점으로 감상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럼 이제부터 계약 결혼, 계약 연애 클리셰를 한껏 담은 계약물 장르의 세계로 빠져볼까요?
1. 가짜로 시작해 ‘찐사랑’으로 끝나는 계약물
출처 : Freepik
1-1. 너와 나, 정말 찐사랑일까?
본격적으로 계약결혼 및 선결혼 후연애 소재의 작품들을 알아보기 전에, 이러한 계약물 작품의 서사를 잘 이해하기 위해 한 가지 테스트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흔히 말하는 ‘찐사랑‘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일반 ‘사랑’과는 얼마나 다르길래, 찐사랑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한 것일까요? 사실 누군가의 사랑이 진정한 사랑인지, 아닌지 타인이 평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것이 자신에게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찐사랑인지는, 그 상황을 겪고 있는 본인만이 알고 있을 테니까요.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울 수는 없더라도, 지금 찐사랑이라는 단어를 보았을 때 누군가 떠올랐다면 아래의 흥미로운 테스트를 진행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나의 연애 과몰입도는? 찐사랑 테스트 참여해 보기 – 바로가기
출처 : 자아탐구 플랫폼 푸망
1-2. 선결혼 후연애 정석! 계약물 알아보기
계약물은 주인공의 가짜 연애, 가짜 결혼을 주요 클리셰로 한 로맨스 장르를 의미하는데요. 대부분의 계약결혼 작품은 기간이나 의무를 미리 정해 놓고 ‘선결혼 후연애’ 하는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가문 혹은 집안 사정으로 인한 정략 결혼이나, 주종계약 상태의 결혼도 계약물 장르의 하나로 볼 수 있죠.
물론 처음에는 의무적인 감정을 가지고 계약결혼 관계를 시작하였으나, 주인공들은 점차 상대의 매력에 빠져들며 사랑에 빠지고, 깊은 관계를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작품 속에는 종종 서브남주가 등장하곤 하는데요. 서브남주와 여주인공을 바라보는 남주인공의 남자 질투 소유욕 강하게 드러나는 장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언제나 큰 흥미를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계약물은 고전 로맨스 장르로 그 매력을 인정받아 현대물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인기 소재인데요. 이와 같은 클래식이 사랑받는 이유는, 원시적이지만 다른 장르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재미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2. 아직 계약물 장르의 매력을 잘 모르겠다면?
2-1. 청춘남녀의 계약결혼 스토리, ‘이번 생은 처음이라’
출처 : tvN 공식 홈페이지
요즘은 월급쟁이가 평생을 꼬박 일해도 본인 소유의 집 한 칸을 얻기가 힘든 시대죠. 2030 청춘들은 자신의 인생보다도 ‘집’을 중심으로 인생의 행로를 결정할 수밖에 없는데요. 주거의 불안으로 결혼은커녕 인간관계까지 포기하는 N포 세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입니다. 이러한 시대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작품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아주 독특한 설정의 계약결혼 서사를 담고 있습니다.
30대 드라마 보조작가인 여주인공 ‘지호(정소민)‘는 작가의 꿈을 위해 바쁘게 사느라 연애 한번 못해 본 모태솔로인데요. 그녀는 연애나 결혼이 자신과는 인연이 없다고 생각하며 사는 ‘생계형 연애포기자’입니다. 반면 IT 업계에서 앱 수석 디자이너로 근무하는 38세의 ‘세희(이민기)‘는 직업 안정성, 학력, 부동산 등 결혼 조건은 모두 갖추었지만, 연애조차 하지 않고 강력히 비혼을 고수하는 ‘합리적 비혼주의자’죠. 두 인물은 모두 ‘옛날처럼 사랑해서 결혼을 하는 건 다른 세계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것 외에, 공통점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는데요. 어느 날 이름만 보고 남자라고 생각했던 지호가 세희네 세입자로 들어오면서, 그간 평화로웠던 세희의 삶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들은 만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서로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고려하여 감정 없는 계약결혼 및 집 공유를 감행하기로 결심하는데요. 남들처럼 결혼식까지 올리고 집의 일부를 공유해가며 살아가게 됩니다. 달라도 너무 다르다고 생각했던 둘의 성격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며 조금씩 그 가치관의 차이가 좁혀지기 시작하는데요. 결국 이들은 선결혼 후연애 정석을 보여주면서 점차 마음의 문을 열게 됩니다.
이 작품은 현대 청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잘 드러내면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계약결혼, 선결혼 후 연애 등과 같은 새로운 접근을 하였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았는데요.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에 계약결혼 소재를 더하여 균형감을 잘 맞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 계약물 장르의 매력을 조금이라도 느끼셨다면, 오늘 소개해 드릴 오디오드라마 및 웹소설 추천작 4종에 주목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3. 계약물 오디오드라마 & 웹소설 추천작 BEST 4
3-1. 사랑 대신 조건으로 시작하는, ‘건조한 연애’
출처 : 플링
작중 여주인공 ‘서유빈‘은 매번 똑같은 문제로 남자친구와 이별하고 마는데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가슴 떨리게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관계를 가지려 노력해 보아도 그녀의 몸은 마치 건조한 사막처럼 반응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때 유빈의 눈에 한 남성이 들어오는데요. 그는 유빈과 친한 오빠 동생 사이로, 설레는 감정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아르바이트 동료 ‘정재현‘이었습니다. 유빈은 재현처럼 남자로서의 감정이 없는 사람이라면 조금은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그에게 계약연애 제안을 하게 되는데요.
“나랑 연애해요.”
“뭐?”
“아무 감정 안 생기고, 익숙하지만, 나중에 얼굴 볼 일은 없을 것 같은.”
“너 미쳤니?”
“네, 미쳤어요! 원나잇은 좀 그러니까, 저랑 계약연애 해요.”
직진남 스타일과는 거리가 먼 순수남, 순진남 스타일의 재현은 처음에는 그녀의 황당한 제안을 거절하지만, 이내 그녀의 진심 어린 부탁에 제안을 승낙하게 되는데요. 재현은 그가 작성한 계약사항 중 하나인 ‘잠자리는 서로 원할 때 할 것.’이라는 명목하에 유빈과의 진지한 관계를 요리조리 피하게 됩니다. 이렇게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유빈은 치사하지만 효과가 좋은 방법, ‘술’을 사용하기로 결심합니다. 일부러 몸매를 드러내는 과감한 옷까지 입고 철저한 계획을 세운 유빈, 그녀는 과연 재현과 뜨거운 관계를 가진 후 건조하기만 했던 몸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게 될까요?
세상에 완벽한 연애는 없다지만 싸움과 헤어짐, 실망스러운 감정이 매번 반복되는 연애라면 나를 바꾸려 애쓰기 보다 나의 연애와 사랑의 구조를 바꿔야 할 시기일 수도 있습니다. 이를 깨달은 유빈은 이제 ‘사랑’이 아닌, ‘계약’으로 연애의 시작을 바꾸려 하는데요, 이들의 연애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궁금하다면? 지금 플링에서 건조한 연애 작품을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사랑 대신 계약으로 시작한 순진남과의 연애, <건조한 연애> – 바로가기
3-2. 최애와의 짜릿한 동거 스토리, ‘배우님과 계약연애’
출처 : 플링
연예인을 좋아해 본 적 있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았을 상상이 있죠. 바로 최애와의 비밀연애인데요! 이번에 만나볼 작품은 비밀연애 소재에 계약물 장르가 더해진 ‘배우님과 계약연애‘입니다.
작품 속 ‘원준‘은 데뷔 초 반짝 인기를 얻고 6년간 미적미적 거리다 이제야 다시 빛을 보려는 배우인데요. ‘나’는 그의 매니저이자, 겨우 빛을 보고 나아가려는 원준의 앞길을 막는 스캔들을 그와의 가짜 연애로 무마하려 애쓰는 인물입니다. 평소 원준은 다정다감한 이미지를 쌓아왔지만, 현실에서는 원하는 게 있으면 쟁취해야 하는 직진남 스타일에 까칠하기까지 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런 그와 함께라면 그 어떤 유형의 연애도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시간도 잠시. 전세사기로 한순간에 모아둔 자금을 모두 잃은 ‘나’는 연애하는 척만으로도 2억을 받을 수 있다는 그의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합니다.
그렇게 ‘나’는 톱스타 원준과 사랑의 빠진 매니저인 척 연기하게 되는데요. 처음엔 원준도 그녀를 매니저로만 여기며 비즈니스 관계를 철저히 지켜가지만, 점차 남자 질투 소유욕 마음을 품으며 둘의 사이는 가까워지게 됩니다. 스캔들 무마용 가짜 연애 관계가 진짜 스캔들이 되려는 전개 속에서, ‘나’는 무사히 계약기간을 마칠 수 있을까요? 지금 아래 링크를 통해 접속하시면 1화 무료보기 가능하니, 이야기의 결말을 직접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가짜 연애 막으려다, 진짜 스캔들이 생겨버렸다! <배우님과 계약연애> – 바로가기
3-3. 남자 질투 소유욕 정석을 보여주는, ‘당신을 원하는 나에게’
출처 : 플링
작가 : 이윤정(탠저린)
퇴사를 마음먹은 건설사 대리 ‘서영‘은 자신의 상사이자 파혼한 팀장인 ‘태욱‘에게 무례한 고백을 저지르게 됩니다.
“가져 보고 싶어요.”
“나랑 자고 싶다는 소린가?”
중소 건설사 때부터 오래 지켜보며 짝사랑해 온 서영의 팀장 태욱은 재벌남이자 항상 계산적으로 움직이며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계략적인 남성인데요. 그녀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태욱은 어이없다는 비웃음을 짓게 됩니다. 그렇게 서영의 짝사랑은 마침표를 찍을 줄 알았으나, 태욱은 예상치 못한 대답을 내놓는데요.
“선택권은 없습니다. 날 좋아한다면서요? 있는 그대로 해요.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오만하게 서영을 바라보며 말하는 계약연애. 사실 태욱은 계약결혼 성사를 원하는 자신의 집안 사정을 해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서영에게 이러한 제안을 한 것인데요. 서영은 거침없이 다가오는 태욱으로 인해 마음이 자꾸만 흔들리지만, 그의 제안은 처음부터 결말이 정해진 것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하였는데요. 계약으로 이루어진 관계는 어차피 모두 연극이라는 생각에 마음 아파하던 서영은, 끝내 그를 향한 마음이 더 깊어지기 전에 이 관계를 정리하려 합니다.
“어차피 연극이었잖아요. 여기서 끝내는 게 맞아요. 서로를 위해서.”
“누구를 위한다는 거지? 아직 나를 원하잖아. 그거면 된 거 아닌가?”
그녀와의 계약 관계가 계속되면서, 태욱은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깊은 사랑의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진실한 사랑이라는 것은 믿지 않았던 태욱에게 생긴 이러한 마음은 낯설게만 느껴질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내 그는 서영의 주변인에게도 강한 남자 질투 소유욕 마음을 품게 되고, 그녀의 마음 끝자락이라도 붙잡기 위한 애절한 집착을 하게 됩니다. 초반 서영을 만나기 전까지는 모든 것을 가진 태욱이었지만, 중후반부터 서영을 향한 마음을 뒤늦게 알아차린 후 엄청난 후회와 함께 직진남 모습을 보이는 장면들은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오만한 남주인공의 제안으로 시작한 계약연애, 진정한 사랑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후회로 물든 재벌남의 애절한 집착, <당신을 원하는 나에게> – 바로가기
3-4. 직진남&영앤리치 탑모델의 ‘은밀한 맞선’
출처 : 플링
작가 : 유라떼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오늘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은밀한 맞선‘ 작품을 눈여겨 보셔야 할 것입니다.
작중 여주인공 ‘민아‘ 완벽한 피지컬로 톱모델로 활동하며 재벌가 막내딸로서 재산 상속 1순위의 남부러울 것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 인물인데요. 영앤리치 라이프를 마음껏 즐기던 민아의 인생에 곧 위기가 닥치게 됩니다. 바로 재산을 물려받으려면 결혼을 해야 한다는 할아버지의 협박 아닌 협박이었죠. 재산을 상속받으려면 계약결혼 이라도 해야할 처지에 놓인 민아, 그녀는 결국 할아버지가 잡아준 맞선 자리에 억지로 나가게 되는데요. 그때, 민아는 실수로 자신의 맞선남 ‘은성‘과 부딪히며 뜨거운 커피를 온몸에 쏟게 됩니다. 이어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려던 은성을 변태로 오해하여 그의 뺨을 때리는 실수까지 저지르게 되죠. 이후 자신이 때린 그 남성이 은성이었음을 깨달은 민아는 그가 일하는 병원에 찾아가 이렇게 외칩니다.
“저기요, 도은성 씨! 저랑 딱 다섯 번만 만나 주세요!”
민아가 재산을 상속받으려면 은성이 꼭 필요했기에 이렇듯 황당한 부탁을 하게 된 것인데요. 엄청난 철벽남으로 쉽게 그 마음을 열지 않던 은성은 민아가 ‘결혼’이라는 단어를 꺼내자 눈빛이 바뀌며 그녀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결혼을 하겠다고.”
“그, 그럼요. 최소 몇 번이라도 좀 만나서 말도 해 보고 해야 서로 알아도 가고……
그러다 보면 좋아질 수도 있고.
그러다 보면 결혼도……”
사실 계약결혼 이든 진짜결혼이 되었든 간에 결혼 생각은 눈곱만큼도 해 본 적 없는 민아는 은성의 관심을 사기 위해 다급히 결혼 이야기를 꺼낸 것이었는데요. 그런 그녀의 속내를 모르는 은성은 결국 민아의 계약연애 제안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민아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어보였던 은성이 유독 결혼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이 작품의 진정한 매력은 엄청난 철벽남이던 은성이 직진남 스타일로 변하게 되면서 드러나게 되는데요. 이들의 계약연애 끝이 궁금하다면? 직진남 은성과 엉뚱녀 민아의 아슬하고도 불순한 계약연애 로맨스, 은밀한 맞선 감상을 추천드립니다!
정반대 남녀의 아슬하고도 불순한 계약, <은밀한 맞선> – 바로가기
오늘은 다양한 계약물 장르의 오디오 드라마와 웹소설 작품 4종을 만나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계약물 로맨스의 진정한 묘미는 계약으로 이루어진 관계가 찐사랑으로 발전하면서, 남주인공이 직진남 스타일로 변해가는 중반부에서 드러나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철저한 계약 관계로 여주인공에 흥미가 없던 남주인공이 점차 그녀를 향한 진심어린 마음을 가지게 되고, 강력한 남자 질투 소유욕 및 숨겨놓았던 직진남 기질을 마음껏 내뿜게 되는 점이 포인트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선결혼 후연애 소재는 현실에서 일어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재미와 몰입을 선사하는 계약물 로맨스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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